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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사진) 농협중앙회 신용부문대표(은행장)은 "농협의 사업구조개편(신·경분리)작업이 마무리되면 카드사업과 보험사업의 분사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의사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카드 및 보험)사업을 재검토해 분사를 결정할 것"이라며 "일단 이 모든 것이 사업구조개편작업이 마무리된 후 금융지주가 완성된 다음 별도의 검토를 통해 이뤄질 문제"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보험사업과 관련해 "농협의 보험사업은 농협법 적용을 받고 있는데 사업구조개편이 되면 보험법 적용을 받아 정식으로 보험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동민 농협보험 대표는 "현재로서는 변액보험이나 퇴직연금, 자동차보험을 취급할 수 없다"며 "여러 사업적 제약이 많지만 우선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하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신상품 개발에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우리금융지주 등 인수합병(M&A) 시장에 관심은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햇살론 등 서민대출상품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면서도 일시적인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대비책 등을 마련하겠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에 대해 그는 "농협이 현재 갖고 있는 PF규모는 8조1,000억 원으로 지난 2008년 이후 2조원 가량 줄였다"며 "앞으로도 사업 축소와 매각 등을 통해 규모를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양재동 파이시티 문제는 은행권이 사업 시행사 역할을 하면서 시공사와 협의를 해 나가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며 "현재 관심을 보인 시행사가 있어 협의를 해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