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車-통신업계 '텔레매틱스'제휴 확대

차세대 자동차 정보통신사업인 '텔레매틱스(Telematics)'를 위해 자동차업체와 정보통신업체들이 '짝짓기'에 들어가거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텔레매틱스는 자동차안에서 휴대폰 단말기나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동통신ㆍ인터넷ㆍ지리정보는 물론 동화상까지 즐길 수 있는 시스템으로 현재 1,000억원대의 시장 규모가 오는 2005년 1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와 SK㈜ㆍSK텔레콤은 다음달초 텔레매틱스 사업에 대한 전략적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쌍용차는 SK㈜로부터 자동차 관련정보 컨텐츠를, SK텔레콤으로부터 텔레매틱스 전용단말기 등을 제공받을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K와 제휴, 내년 상반기부터 SK텔레콤의 이동전화망과 네이트 드라이브를 이용한 서비스를 받을 예정이다. 대우차는 지난해 11월부터 KTF와 짝을 짓고, 국내 최초로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드림넷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음성명령으로 전화걸기, 전자우편 전송이 가능하고 초고속 무선인터넷 동화상을 감상할 수 있는 CDMA 2000 드림넷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일단 LG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올 연말이나 내년초 텔레매틱스 사업을 펼치는 데 이어 오는 2004년부터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계열사인 이에이치닷컴과 현대모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이치닷컴에서 텔레매틱스 서비스 단말기를 생산하고 현대모비스가 2004년초까지 자체 텔레매틱스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보쉬 등 세계적인 자동차 관련업체들과 텔레매틱스 사업에 대한 협력을 추진해 오는 2006년 텔레매틱스 등 차량 네트워크를 통합한 운전자정보시스템(DIS)을 개발할 예정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현재 텔레매틱스 단말기가 100만원대의 고가로 이용자가 많지 않다"면서 "월드컵과 CDMA2000 서비스가 실용화되는 하반기 이후 이용자가 급증하고 단말기가 50만원대로 떨어지면 향후 수조원의 대형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주요 수입자동차 메이커들도 텔레매틱스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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