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1세기 블루오션, 여심을 잡아라] 청호나이스

'아줌마 마음' 읽은 히트 생활가전 잇단 출시<br>세계 첫 초소형 얼음정수기 화제<br>뛰어난 기술력 앞세워 고속성장

청호나이스의 주력 제품인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와 '이과수 얼음정수기 와인셀러'. 청호나이스는 여성 고객들의 의견을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해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하고 빠르게 주요 업체로 도약하는 성과를 이뤘다. 사진제공=청호나이스


주부 밀집 지역을 직접 방문해 제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이과수 홍보차량'.사진제공=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는 주부 등 여성 고객들의 아이디어를 제품 제작에 반영,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와 '이과수 얼음정수기 와인셀러' 등을 잇달아 히트 상품에 올려놓으며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주요 구입 계층인 주부들의 '마음'을 파악하지 않고 최고의 기술력 만으로는 1위 업체가 주도하는 업계에서 '반전 신화'를 이룩할 수 없다고 보고 '여심'을 반영한 생활 가전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내 얼음 정수기의 원조 격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에 앞서 여성의 마음을 읽고 이를 반영한 제품을 양산한 것이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2003년 정수와 더불어 얼음까지 얻을 수 있는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던 청호나이스는 축적된 기술력을 집약시켜 올해 세계 최초의 초소형 얼음정수기인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를 선보였다. 이 제품 역시 얼음 정수기를 가정에 두고 싶지만 공간 상의 문제가 고민이라는 주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것이 소비자들의 마음도 얻고 기술력도 증진되는 결과로 돌아왔다. 업체 관계자는 "씽크대 위로 올라 온 얼음 정수기를 선보인 것은 업체가 세계 최초"라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잇달아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의 소비 패턴이 기능뿐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까지 추구할 수 잇는 감성적인 제품을 추구한다는 데 착안, 검정색과 와인색, 아이보리색 등 인기 색상을 제품에 적용하고 곡선을 살린 유선형의 디자인을 선보여 '인테리어 가전'이라는 고객들의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 역시 '명품 얼음 정수기'라는 제품의 컨셉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천편일률적인 정수기 디자인에서 벗어나 기능성에 걸맞는 세련된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주부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결과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와인셀러 기능을 탑재한 세계 최초의 얼음정수기로 지난 2010년 출시, 큰 화제를 모았던 '이과수 얼음정수기 와인셀러' 역시 여심을 사로잡은 업체의 대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와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부담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로 와인이 자리잡기 시작하며 서너 병 정도 보관 중인 가정이 늘고 있지만 일반 가정에 보관을 위한 별도의 저장고를 두는 것은 약간 부담스러운 게 사실. 이과수 얼음정수기 와인셀러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준 제품으로 정수기와 더불어 와인셀러 기능을 탑재해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기존 이과수 얼음정수기와 동일한 사이즈에 와인셀러 기능을 추가, 업체의 기술력과 공간활용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호평도 뒤따랐다. 총 2단으로 구성된 저장고에는 750㎖ 기준으로 각 단마다 3병씩 최대 6병까지 보관이 가능, 일반 가정의 와인 보관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와인셀러는 얼음 저장고의 냉기를 셀러로 유입시켜 와인셀러 내부 양쪽 측면에서 냉기를 뿜어주고 냉기가 골고루 순환되게 해 레드 와인 보관 및 음용의 최적 온도인 18~21℃를 유지해 준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1993년 설립된 청호나이스가 짧은 시간 내에 도약할 수 있었던 비결은 모든 경영활동에 중심에 고객을 두고 '고객 감동'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까다로운 국내 주부들을 만족시킨 제품들은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우수한 한국의 생활가전 제품력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토대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 엔지니어' 조직 고객들 호응 커
청호나이스 얼음정수기의 성공은 여성 고객들의 의견을 제품 개발뿐 아니라 홍보 및 마케팅 전반에 두루 적용했다는 데서 그 비결이 있다. 청호나이스는 제품 설치 및 수리 등을 위해 남성 엔지니어가 가정을 방문하는 것을 꺼려하는 주부들이 많다는 데 착안, 최근 엔지니어 조직 내에 'SM'이라 불리는 여성 전문 그룹을 신설, 고객들의 높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이와 함께 정수기 필터 교환과 렌탈정수기의 정기 점검 등을 담당하는 서비스전문조직 '플래너'의 대다수를 여성으로 구성, 주부들이 보다 친근감을 느끼며 서비스를 받고 제품 사용에 대한 문의 및 애프터서비스 상담 등을 함께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업체 관계자는 "정수기를 비롯한 생활가전 제품은 정기 청소 및 필터 교환 등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를 전담하는 서비스 전문 조직의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성 엔지니어와 플래너가 가정을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매출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청호나이스의 노력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청호나이스가 2008년부터 운행하고 있는 '이과수 홍보차량'은 트럭을 개조해 만든 차량 안에 청호나이스 주요 제품을 설치, 전국을 돌며 제품을 홍보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홍보 차량은 주부 밀집 지역에서 가두 홍보 활동을 펼쳐 주부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업체는 지난해부터 매년 여름'얼음요리 공모전'을 실시, 얼음을 활용해 만드는 다양한 요리를 홍보하며 얼음 정수기의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심고 있다. 이밖에 초소형 얼음정수기 사용 사진을 공모하는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청호나이스 정수기의 장점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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