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법인파산 건수는 461건으로 전년(396건)보다 70건 가까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법인 파산 건수는 2009년 226건, 2010년 254건으로 증가하다 2011년엔 300건을 넘겼다.
이 같은 추세는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파산건수는 36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1건)보다 55건이나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역시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는 기업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법인 회생절차 신청 사건은 835건으로 2012년(803건)보다 30건 가까이 늘었다. 재계에서는 제조업과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특히 부동산과 제조업체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한 기업들 상황이 빠른 시일 내 좋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 건수도 10만5,885건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만건을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