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할인점 경영계획만 요란

홈플러스 "올 업계 1위" 3년전 목표 공염불<BR>롯데마트도 매출목표 과다책정후 달성 못해

할인점 경영계획만 요란 홈플러스 "올 업계 1위" 3년전 목표 공염불롯데마트도 매출목표 과다책정후 달성 못해 할인점업계의 중장기 경영계획은 ‘요란한 빈 수레(?)’ 2005년을 겨냥해 각 할인점들이 지난 2002년께 연이어 발표한 중장기 성장목표가 하나같이 ‘부푼 꿈’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이 약속이나 한 듯 “2005년 업계 1위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내세웠지만, 막상 2005년이 된 지금 업계 순위는 3년 전과 변함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 국내 2위 업체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 2002년 5월 테스코와의 합작 3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당시 이승한 사장이 “2005년 1위 등극”이라는 비전을 선언했다. 2005년에는 점포 수 55개, 매출 10조원대로 시장의 29%를 차지, ‘박빙의 선두’로 나서겠다는 것이 당시 이 사장이 밝힌 목표. 하지만 2005년도 중반을 향해가는 지금, 홈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41개 점포에서 4조6,000억원의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3위인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다. 2002년 6월 당시 롯데쇼핑 이인원 사장은 롯데마트가 2005년에 매출 9조8,000억원을 달성하는 할인점업계 1위로 부상할 것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발표했다. 매장 수는 75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당시의 계획. 2005년 현재, 롯데마트는 연말까지 매장 수 45개, 매출 3조5,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목표 달성도에 따른 성적표는 선두업체인 이마트가 가장 양호하다. 이마트는 지난 2001년 11월 40호 은평점 오픈 당시 2005년에 85개 점포에서 8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연말 이미트가 내다보는 실적은 중국 점포를 포함한 83개 점포에서 7조9,000억~8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 결국 3~4년 전 주요 3개 업체가 하나같이 과감하게 ‘1위 등극’을 선언했지만, 매출 순위는 그 당시 그대로다. 선두부터 하위 업체까지 누구나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할인점 업계에서 한 번 고착된 순위 구도가 쉽게 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셈. 한편 이들 업체는 중장기계획을 수정, 새로운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매출 10조원의 ‘업계 부동의 1위’ 목표를 2007년으로 미뤄 발표했으며, 롯데마트는 2008년까지 점포 80개, 매출 7조5,000억원이 새로운 목표다. 최근에는 업계 4위인 한국까르푸의 필립 브로야니고 사장도 “2008년까지 3위 진입”의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실현 여부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입력시간 : 2005-04-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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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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