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첨단이라는 서울시 신청사 넉달 만에 출입문 고장

"한파로 창문 닫자 압력차 커져"<br>시, 설계 잘못 여부도 점검


11일 오전 8시 50분 서울시 신청사. 출근하려는 시청 직원들이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줄지어 청사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 여직원이 1층 출입문을 한 손으로 잡아당겼지만 한 뼘 정도 열리기 무섭게 거센 바람과 함께 ‘쿵’하고 닫혔다. 다시 두 손으로 힘껏 당기자 문이 조금 더 열렸고 뒤에서 기다리던 다른 직원이 함께 힘을 쓴 뒤에야 사람이 들어갈 틈이 생겼다.


총사업비 2,989억원을 들여 만든 최첨단 건물 서울시청사에서 매일 볼 수 있는 웃지 못할 상황이다. 신청사가 처음 문을 연 지난 9월부터 가을까지는 이상이 없었다.

관련기사



시는 이 문제의 원인을 청사 안팎의 압력 차이에서 찾고 있다. 최근 혹한이 이어지면서 내부 보온을 위해 밖으로 난 창문을 모두 닫고 회전문 작동을 멈춘 뒤 청사 앞뒤로 여닫이문 하나씩만 개방하자 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는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건물 설계가 잘못됐는지, 출입문을 바꿔야 하는지 원인 파악 중”이라며 “문이 더 쉽게 열리게 전동모터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