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길태 "이양 사체 가방에 넣어 유기"

SetSectionName(); 김길태 "이양 사체 가방에 넣어 유기" 범행 일부 시인… 성폭행은 진술 안해 부산=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경찰은 14일 부산 여중생 이모(13)양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가 이양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길태는 이양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뒤 살해한 경위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 김희웅 사상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피의자가 오늘 오전 거짓말탐지기 조사 및 뇌파검사 후 프로파일러와의 면담에서 심경변화를 일으켜 오후3시10분께 범행 일부를 시인했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피의자는 '지난달 24일 술을 마시고 부산 사상구 덕포동 일대를 돌아다니다 덕포동의 빈 무당집에서 잤는데 자다 눈을 떠보니 전기 매트에서 옷이 모두 벗겨진 이양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김 서장은 또 "피의자는 '이양의 시신처리를 고민하다 끈으로 이양의 손과 발을 묶고 시신을 전기 매트용 가방에 넣어 근처 파란 집으로 옮긴 뒤 옆집 지붕에 있는 보일러 물통에 시신과 물을 섞은 석회가루, 타일, 이양의 옷이 든 비닐봉지를 넣고 뚜껑을 닫아 돌로 눌러놓고는 달아났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서장은 "김길태가 '도주 후 친구들에게 전화를 수 차례 하고 사상구 일대 빈집 등을 돌아다니며 숨어 지냈다'고 진술했지만 이양의 납치ㆍ성폭행ㆍ살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길태는 지금까지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이날 거짓말탐지기 검사 후 '거짓 반응'을 보인 뒤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태는 이날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이양의 사망장소로 추정되는 여러 장의 사진 중 한 장과 관련해 "모른다"고 답했지만 탐지기에서는 '거짓'이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경찰은 김길태가 범행사실 일부를 자백함에 따라 살해 추정장소에서 범행증거를 찾는 등 재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범행 당시 김길태가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운동화와 시신을 옮길 때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가방의 출처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양 집 내부와 인근 빈집에서 발견된 같은 발자국이 김길태의 운동화와 동일하면 그의 범행을 입증할 유력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추가 수사를 계속하면서 16일께 현장검증을 실시한 뒤 19일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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