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벌총수들 '정중동' 추석연휴 될 듯

09/24(목) 11:33 이번 추석 연휴는 주요 대기업 총수들에게 대사(大事)를 앞두고 숨을 고르면서 전략을 구상하는 '靜中動'의 휴식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5대 그룹간 1차 구조조정과정에서 미합의된 업종의 구조조정 방향을 내달 10일까지 내놓아야 하는데다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 재유찰로 자동차업종 구조조정이 재계의 빅이슈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금강산 관광, 자동차 대미 수출, 이동통신 지분인수 등 각 그룹의 고유한 현안도 적지 않아 그룹 총수들은 한가위를 마냥 편히 보낼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 鄭夢九.鄭夢憲 현대 회장 등 현대그룹의 총수들은 내달 5일 추석에 서울 청운동 鄭 명예회장의 자택에 모여 차례를 지내고 그룹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 개시일을 잡지 못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 추석 이후로 예상되는 鄭명예회장의 재방북이 성사될지 여부와 자동차 및 반도체 업종 구조조정 문제가 논의대상이 될 것으로 그룹측은 내다봤다. 한남동 자택에서 연휴를 보낼 예정인 삼성 李健熙 회장은 정부와 기아 채권단의 기아 처리방안에 대한 그룹 차원의 대책을 짜느라 바쁜 명절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동유럽으로 출국한 金宇中 대우 회장은 대우자동차의 미국 진출을 홍보하기 위해 오는 25일 보스턴을 시작으로 내달 4일 뉴욕까지 7개 도시를 순회하는 등 오랜만의 장기 해외출장으로 추석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LG 具本茂 회장과 SK 孫吉丞 회장은 자택에서 연휴를 보낼 계획이지만 각각 반도체업종 구조조정, SK텔레콤의 한국통신 지분 인수 문제 등 큰 현안을 앞두고 있어전략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을 전문으로 하는 그룹 총수들은 해외 근로자나 국내외 발주처를 챙기느라 바쁜 명절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金錫俊 쌍용건설 회장은 사우디 하디드 건설현장을 방문, 근로자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기로 했으며 高炳佑 동아건설 회장은 명절마다 국내외 발주처에 송이버섯 등 선물을 보내던 관행을 깨고 자신의 명의로 고마움을 표하는 서신을 보내기로 했다.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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