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한·카타르 정상회담.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참여 논의할 듯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카타르 정부나 국부펀드가 박근혜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오일 허브 사업에 대해 참여를 하거나 지분투자를 할지가 이번 협상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타밈 국왕과 회담하기는 양국 수교 40주년이던 지난해 11월 타밈 국왕이 국빈 자격으로 우리나라를 찾았을 때에 이어 4개월 만이다.


회담에서는 기존의 에너지·건설 분야의 전통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투자, 보건·의료, 원자력, ICT, 교육, 문화 등 새로운 분야를 적극 발굴, 추진해 양국간 동반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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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또 카타르가 오는 2022년에 월드컵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중동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9일 귀국한다.

박 대통령은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경제인 오찬간담회를 갖은 자리에서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위해 경기장, 숙박시설, 도로 같은 인프라 구축에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해서 협력 분야를 다양화하고 질적으로 심화해 나간다면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SK건설 등 현지진출 기업인들, 카타르 항공과 카타르투자청(QIA)에서 일하고 있는 현지 취업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곳에서 카타르 경제의 일익을 맡고 계시는 2,000명의 경제인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카타르에 알리고 카타르와 신뢰를 쌓아가는 개척자이자 민간외교관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근로자들은 무더위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납기기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성실하게 일을 해서 ‘한국은 믿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고 말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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