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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 잡은 한국 피자, 얼마나 맛있기에…
[네오스타즈] MPK그룹, 미스터피자, 中 이어 동남아·美서도 문열 것해외 매장 오픈 전담조직 운영…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육성마노핀 등 신규 브랜드 고성장 상반기 매출 15% 늘어 896억
박경훈기자 socool@sed.co.kr
문영주 사장
"국내 토종 피자 브랜드인 미스터피자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한편 MPK그룹의 다른 외식 브랜드들도 중국 등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입니다."
올 8월 미스터피자∙제시카키친∙마노핀 등의 외식 브랜드들을 보유한 외식 전문기업 MPK그룹의 대표이사직에 취임한 문영주(49∙사진) 사장은 국내시장의 경쟁력을 발판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문 대표는 "국내 피자업계의 대표 브랜드인 미스터피자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고 이탤리언 레스토랑 제시카키친과 수제머핀∙커피 전문점 마노핀의 브랜드 콘셉트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0년 이화여대 앞에 문을 연 미스터피자 1호점에서 출발한 MPK그룹은 2000년대 중반 '여자피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피자헛을 제치고 국내 피자업계 1위로 올라서 현재 403개로 국내 최다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에는 제시카키친을, 2008년에는 마노핀을 각각 론칭,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2009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올 3월에는 사명을 현재의 MPK그룹으로 변경했다.
국내에서는 미스터피자 매장 외에 마노핀 42개, 제시카키친 9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마노핀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해 지하철역사를 중심으로 매장 수를 늘려나가고 있으며 제시카키친은 오는 11월 10호점인 청주 롯데몰점을 여는 등 백화점∙쇼핑몰 중심으로 사업규모를 키우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외식비를 줄이는 추세 속에서도 MPK그룹은 매출성장세를 유지해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난 89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마노핀은 지난해만 해도 MPK그룹 매출의 약 5%에 그쳤으나 올해는 2배 성장한 약 10% 비중으로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게 문 대표의 설명이다. MPK그룹은 2013년 마노핀을 중국시장에 진출시키고 2015년까지 국내외에 5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 대표는 "마노핀은 1억원 이하의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데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상권에 위치한다는 점, 합리적인 가격의 커피와 수제머핀을 내세워 불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PK그룹은 중국을 중심으로 미스터피자 매장을 늘려나가면서 해외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스터피자는 2000년 베이징에 첫 매장을 연 이래 현재 중국에서 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개발과 시장분석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중국의 최대 음식평가 사이트로 알려진 '다중뎬핑'에서 외국 외식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2009~2011년 3년 연속 '중국인들에게 사랑 받는 50개 음식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 5월에는 현지 기업인 다롄룡츠투자유한회사와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남동부 지역을 사업구역으로 하는 합자회사인 '상하이 미스터피자 찬음관리유한공사(MPS)' 설립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MPK그룹은 중국 공략을 위해 중국인 유학생을 핵심인력으로 키운다는 계획 아래 중국인 유학생 채용 및 이들을 위한 육성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주방과 홀∙매장 운영 관리분야 등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해외 신규매장 오픈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등 해외시장 전략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문 대표는 "중국시장의 성과가 해외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동력"이라며 "10여년 동안 중국시장에서 축적한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미국 등 전세계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