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밀레니엄 정치지도자] 노무현 국민회의 부총재

21세기 차세대 지도자로 손꼽히는 국민회의 노무현(盧武鉉·54)부총재는 17일 『우리 정치와 사회 모든 문제의 근원은 바로 지역감정이며 우리 정치의 선진화와 개혁의 출발점 역시 지역감정 극복』이라며 『21세기 한국정치를 이야기하면서 지역감정 극복없는 어떤 대안도 전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盧부총재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를 포기하고 16대 총선에 부산 북 ·강서을에 출사표를 던졌다.여권 취약지역인 부산에서의 당선 가능성을 겸한 지역사정을 묻는 질문에 盧부총재는 『한마디로 저같은 정치인이 어렵다면 더이상 할 말이 없는 것 아니냐』면서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가능성있다는 제가 어렵다면 누가 와도, 무슨 애기를 해도 지역감정의 벽앞에서는 꼼짝도 못하는 것이 우리 정치, 지역감정의 현주소』라며 개탄했다. 그러나 盧부총재의 지역감정에 대한 분노는 어느 한 쪽을 향한 것이 아니다. 지역감정으로 대표되는 영·호남 모두를 향한 것이며 특히 지역감정의 수혜자인 양측의 정치인에 대한 분노이다. 『입으로 지역감정이 어떻고 전국정당이 어떻고 말만 하고 실제로는 그 지역감정에 기생하고 정치생명을 연명하는 정치인들이 행세를 하는한 지역감정 해소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盧부총재는 『미래의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중선거구제 도입이 바로 그 지역주의자들의 이기주의에 의해 무산됐다』며 『선거법 협상을 담당했던 여야 지도부는 4·13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盧부총재는 이어 『어느 지역에서나 존경과 사랑을 받고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정치적 리더쉽 출현을 위해 국민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정치인이라고 마구잡이로 손가락질만 할 것이 아니라 바른 정치, 민주정치를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은 키워주고 격려해야한다』며 국민들에게 옥석(玉石)을 가리는 바른 투표를 주문했다. 당내 민주화와 관련, 盧부총재는 『유권자의 자발적인 참여가 부족하고 사실상 지구당위원장이 대의원을 지명하는 상황에서의 상향식 공천과 지도부 경선은 신진 개혁인사들의 정치권 진입과 당 지도부로의 진출이 불가능함으로 반쪽의 민주주의에 불과하다』며 『이질적인 집단간의 연합체인 현 수준에서는 대화와 토론을 통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바른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盧부총재는 부산상고를 졸업한뒤 대전지법 판사를 거쳐 인권변호사로 활약하다가 13대 총선에 승리, 정계에 입문한뒤 통합민주당 대변인과 최고 의원을 지냈다. 장덕수기자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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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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