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앤푸어스(S&P) 지수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 등장한다.
S&P는 20일 "한국 ETF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이 S&P의 원자재지수인 '골드만삭스 상품지수(GSCI)'를 활용해 원유(WTIㆍ서부텍사스산중질유) ETF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될 원유ETF는 WTI선물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S&P 지수가 국내 ETF에 활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S&P는 삼성자산운용과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구리나 금 등 원자재ETF시장에서 지수를 판매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호주나 인도 등 지금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ETF로는 투자할 수 없는 지역에 대해서도 관련 S&P 지수가 활용되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채정태 S&P 한국사무소 대표는 "이번에 출시되는 원유ETF 외에도 지난해 한국거래소(KRX)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동으로 개발한 아시아100지수(S&P/KRX Asia100)나 상장거래소지수(S&P/KRX Exchanges) 등을 추종하는 ETF가 출시될 수 있도록 한국의 자산운용업계와 협의하고 있다"며 "원자재나 환경ㆍ에너지 지수 등을 활용한 ETF가 앞으로 큰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운용의 한 관계자는 "수많은 원유 관련 지수 중 국제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S&P지수를 활용하게 됐다"며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지수 중 하나인 S&P500지수 등을 이용한 ETF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