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021320)이 오너 일가의 유상증자 참여에 힘입어 상승했다.
KCC건설은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20원(1.28%) 오른 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너 일가가 직접 유상증자에 나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KCC건설은 이날 특수 관계인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332억원을 출자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KCC건설은 오는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1,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1,560만주의 유상증자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전날 유상증자 발행가격이 기존 9,690원에서 대폭 줄어든 6,980원에 최종 확정되면서 예상 조달 금액이 400억원가량 줄었다. 시장에서는 KCC건설의 회사채 상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날 오너 일가가 직접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GS건설의 주가도 유상증자 발표 이후 오너 일가의 참여로 지속적으로 올랐던 사례가 있다"며 "오너들이 책임경영에 나서면서 투자자들도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