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BK C&C 블랙박스 美 도로 누빈다

첨단 기술력 앞세워 뉴욕 택시&리무진 위원회에 月 200대 공급 <BR>日·국내서도 수천대 납품 인기


BK C&C 블랙박스 美 도로 누빈다 첨단 기술력 앞세워 뉴욕 택시&리무진 위원회에 月 200대 공급 日·국내서도 수천대 납품 인기 김태성기자 kojjang@sed.co.kr 미국 뉴욕을 질주하는 택시와 리무진에는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토종' 블랙박스가 실려 있다. 특히 여기에 납품하는 업체 7곳 가운데는 글로벌 전자제품 전문기업인 독일 지멘스도 포함돼 있는 만큼 한국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 주인공은 BK C&C로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미국 현지 리테일러를 통해 미국 뉴욕 에서 운행되는 택시와 리무진를 관리하는 뉴욕 택시&리무진 위원회(New York Taxi&Limousine Commission)에 월 200대 규모의 블랙박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해섭 본부장은 "현지의 까다로운 안전기준을 만족해 위원회가 운영하는 자체 인증을 획득해 납품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며 "국내 업체 중 인증을 획득한 곳은 BK C&C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뉴욕은 현지 사정상 차량도난 및 교통사고가 빈번한데, 그만큼 영업용 차량에 탑재되는 블랙박스에 대한 요구조건은 엄격하다. 적외선 센서가 설치돼 빛이 없어도 5m 전방까지 촬영이 가능해야 하고 기사의 안전을 위해 '패닉 버튼'을 갖춰 위급상황시 누르면 당시의 상황을 별도로 촬영해 나중에 출동한 경찰만 볼 수 있도록 암호화해서 저장하는 등의 기능이 필요한 것. 하지만 지난 75년 창업 후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식품 가공만 해오다 불과 지난해 블랙박스 사업에 착수한 BK C&C로서는 제품의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는 미국 시장 공략이야 말로 초기 사업의 기틀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 끝에 결국 지난해 5월 인증 획득 후 1년여만에 미국에 진출하게 됐다. 이 본부장은 "초기 개발인원이 3명이었는데 반년만에 8명을 충원했을 정도로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며 "기존 블랙박스 연구조직을 인수해 관련 특허 20여개를 확보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덕분에 현재 이 제품은 고기능성을 앞세워 가격이 국내 블랙박스의 4배(1대당 70만~80만원)에 달해 소량 납품에도 이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일본과 국내에서도 BK C&C 제품의 인기는 뜨겁다.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최대 화재보험사인 미츠이 스미모토사에 월 1,500대의 제품을 수출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는 삼성화재, LIG 등 주요 보험사와 현대모비스에 매달 7,000대 규모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 국내 블랙박스 업체로서는 드물게 자체 AS센터를 갖추고 녹화된 영상을 현존하는 거의 모든 내비게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등의 차별화된 기능이 시장의 '러브콜'로 이어지는 원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BK C&C는 블랙박스 전문기업으로서 거듭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예상 연매출은 70억원이지만 국내외 판로 확대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내년에는 그 4배인 280억원을 거둘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이 본부장은 "현재 뉴욕을 넘어 디트로이트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의 택시 협회와도 제품 공급을 논의 중"이라며 "미국 주요 대도시의 택시와 리무진에 모두 BK C&C의 블랙박스가 들어가도록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T·과학&자동차]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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