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 경제포럼의 클로드 스마자 사무총장은 IMF의 아시아 경제위기에 대한 분석과 조치는 인재를 조장하는 것이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그는 27일 스위스 주간지 릴뤼스트레와의 회견에서 『IMF가 하는 일이란 고작 미국식 금융자본주의를 전세계적으로 각인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화된 세계경제에 발맞춰 변모해야 한다면서도 IMF에 대한성급한 개편요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거리를 뒀다.
서머스 부장관은 이날 상원 국제경제 정책소위원회 증언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말하고 싶은 한 가지는 글로벌 경제가 크게 변화했으니 IMF도 함께 변화해야 한다는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IMF의 구제지원이 없었더라면 금융위기를 겪은 아시아 등의 경제상황이 훨씬 더 악화됐을 것이라는 점에는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IMF 개혁의 장도(長途)를 이제 시작했다』며 『너무 조급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우회적으로 말했다.
상원 국제경제정책소위원회 의장인 척 헤이글 의원도 『IMF가 모든 것을 다 해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그릇된 생각』이라며 IMF의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의 위상에 걸맞게 의회가 감독 기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