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로봇 이병' 휴전선 일대 경계근무 대거 투입

2015년까지… 각종 카메라ㆍ센서ㆍK-4 고속유탄 기관총 등 장착



감시경계 로봇과 원격제어 무장 로봇이 오는 2015년까지 휴전선(MDLㆍ군사분계선) 일대의 철책 경계근무에 대거 투입될 전망이다. 23일 육군이 발간한 '2010 정책보고서' 등에 따르면 현재 중부전선 1개 부대에 시범설치, 운용하고 있는 GOP(general outpostㆍ주력부대에 대한 적의 기습을 탐지ㆍ지연시키기 위해 전방에 배치한 부대. 국내에선 주로 ‘휴전선 이남 비무장지대(DMZ) 철책을 따라 경계근무를 서는 부대’를 뜻함)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2015년까지 GOP 전 부대로 확대된다.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은 휴전선 이남 비무장지대 철책을 따라 설치된 감시경계 로봇과 원격제어 무장 로봇이 통합운영시스템과 연동돼 지휘통제실에서 일정 구역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철책 경계에 투입하던 병력ㆍ부대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로봇에는 각종 카메라와 주야간 감시가 가능한 다중영상센서ㆍ열상장비, 적외선탐지기, 레이저 거리측정기 등이 장착돼 있다. 4㎞(야간 2㎞) 이내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탐지ㆍ추적하고, 2㎞(야간 1㎞) 이내로 접근하는 물체가 사람인지 동물인지 식별할 수 있으며 감시 화면 등을 실시간으로 지휘통제실에 전송한다. 특히 원격제어 무장 로봇은 K-4 고속유탄 기관총을 장착해 침투하는 적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다. 구경 40㎜ 유탄을 분당 350발 안팎 쏠 수 있으며 명중하는 순간 300개의 파편을 날려 5m 안에 있는 인명을 살상한다. 유효사거리 1,500m에 최대사거리가 2,000m를 넘는다. 탈북자 등을 사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병사 등의 제어로 기관총을 발사하므로 경계병력을 완전 대체하는 시스템은 아니다. 육군은 2007년 이후 항공기지ㆍ탄약창 등 중요 시설에도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도입, 현재 9개 지역에서 구축을 완료했다. 2016년까지 총 30개 시설에 운용할 계획이다. 한편, 육군은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전력보강 차원에서 적군의 침투 및 국지도발 때 적과 직접 접촉하는 대대급 이하 전투수행능력의 우선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각개 병사들이 야간감시 및 정밀조준사격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야간투시경과 개인화기 및 기관총 주야 조준경을 조기에 전력화하고 K-11 복합형 소총도 적과 인접한 부대부터 전력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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