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D업종 슈퍼매장 여직원 모시기/업계,이색아이디어 반짝

◎해태유통­최고참사원 활동비 지급/한화유통­회사전액부담 숙소제공/LG유통­해마다 계산원 콘테스트「매장 여직원을 붙잡아라.」 매년 매장근무 지원자가 급감하고 있는 슈퍼체인업계가 여직원들의 이직을 방지하기 위해 각양각색의 퇴사방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슈퍼마켓 매장에서 일하는 여직원들은 근무시간이 길고 「몸으로 때우는」 일이 많고 휴일일수록 제대로 쉬지 못하는 대표적 3D업종인 만큼 회사측이 풍성한 복지혜택을 내놓아야만 인력 유지가 가능하다. 때문에 업체마다 매장 여직원들을 위한 제도가 나날이 늘고 있다. 해태유통이 매장 여직원들의 퇴사를 막기 위해 내놓은 대표적인 제도는 시스터제와 연봉제. 시스터제는 각 점포별로 여사원들의 친목모임인데 각 점포당 최고참 사원에게는 본사에서 일정기간마다 활동비를 지급, 친목을 다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이회사가 유통업계 최초로 최근 도입한 연봉제는 고졸 계산원에까지 이례적으로 도입, 이들에게 인센티브를 통해 근무효율을 높이려는 제도의 일환이다. 올해 입사한 고졸 계산원은 이미 도입됐으며 내년부터는 전 계산원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신세대인 이들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패션명함을 만들어줘 소속감을 심어주는가 하면 관련 팀장이나 점장 등에게는 이들의 퇴사를 인사고과에 반영, 최대한 퇴사를 막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화유통이나 LG유통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화유통의 경우 최대 혜택은 뭐니뭐니해도 해외 연수. 분기별로 우수 판매직 사원을 선발, 연간 20∼30명을 일본 유통업체에 견학보내고 있다. 또 원거리지역에는 무연고자들을 위해 아파트를 임차한 숙소를 마련, 임대료부터 공과금에 이르기까지 회사측이 부담하고 있는데 현재 대전과 울산에 15명을 수용하고 있다. 한화유통은 내년 상반기중에 서울 상계동과 구로동 및 안산 인천 창원 등지에까지 확대해 지역 숙소를 마련할 계획을 갖고있다. 본사에 결원이 생길 경우에는 슈퍼마켓 판매사원을 1순위로 해 본사 사무직으로 우선 배치하고 있는데 매년 10∼15명이 본사로 들어온다. LG유통은 매년 계산원 콘테스트를 개최, 입상자들을 해외에 연수보내고 있으며 카트와 같은 작업도구를 충분히 비치해 주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마련해 주는 등 3D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이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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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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