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극미세 나노재료 조작 가능해졌다

세포조직 실시간 촬영기술도 개발

성균관대 이영희 교수

포항공대 제정호 교수

전자현미경 안에서 극미세 나노 재료를 관찰, 조작하며 특성까지 분석하는 첨단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해 나노 재료 연구에 일대 진전을 이루게 됐다. 또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3개국 공동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자연상태의 살아 있는 세포조직을 실시간 촬영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과학기술부는 13일 이 같은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성균관대 이영희 교수팀은 나노의 효율적인 조작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자현미경 안에 매우 작은 나노 조작장치를 설치, 나노 재료를 움직이거나 조작하고 소자를 제작하는 동시에 소자의 특성까지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개발로 눈에 보이지 않는 나노 재료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소자를 제작하고 특성을 분석할 수 있어 앞으로 나노 재료 및 소자의 기초연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포조직 실시간 촬영기술은 포항공대 방사광엑스선연구실(연구책임자 제정호 교수)이 스위스 로잔공대, 대만 중앙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공동연구팀이 선보인 기술은 ‘방사광 엑스선의 결 맞는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특히 엑스선이 생체 안으로 들어갈 때 ‘경계면에서 굴절’하는 원리를 적용, ‘굴절에 의한 간섭’을 검출해 생체 미세구조를 풀어냈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이번 기술은 생명과학 및 의과학의 여러 영역에서 새로운 생명현상을 규명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나아가 암 등 주요 질환의 원인 규명, 극초기 진단 및 치료에도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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