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테크(대표 김만춘)는 컴퓨터 전자파를 99%이상 차단하는 보안기 마고필터를 개발한 업체다. 지난 4월 제88회 프랑스 파리 국제발명전에서 마고필터는 금상을 수상, 품질을 공인받아 수출물꼬를 텄다.
이 전자파 차단 보안기는 PC, 가전제품 등 전기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이 늘어날수록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이다. 전자파에 심각성을 쉽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하루 5시간 컴퓨터를 사용했을 때 몸에 스며드는 전자파가 담배 한갑을 피우는 것만큼 해롭다는 보고서가 있는 등 전자파는 현대생활에 새로운 공해로 떠오르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전자파 차단도 쉽지 않지만 마고의 제품은 앞선 기술력이 녹아들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인정을 받고 있다. 마고테크는 ISO9000과 Q마크, CE마크 등 각종 인증을 획득해 품질과 기술력을 전세계적으로 공인받았다.
7년의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전자파 차단 보안기는 세계 최고의 차폐율(1v/m 이하)로 스웨덴의 엄격한 국제 규격TCO를 초과하는 효능이 입증되기도 했다. 미국ㆍ일본 등으로부터 수입한 제품의 전자파 차단율이 20~3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마고필터는 세계 최고 수준임에 틀림없다.
진공증착기 생산회사를 운영하던 김만춘 사장은 컴퓨터가 본격 사용되기 시작한 90년초 전자파의 유해성에 착안, 발명에 매달렸다. 김 사장은 “진공기술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모니터 보안경을 특수유리로 제작해 멀티코팅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사장은 유리 앞면을 멀티코팅하고 뒷면은 전자파 저항체로 고(高)진공처리를 했지만 어느 정도 전자파가 차단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콘센트에 끼우기만 하면 자동으로 전기장이 제거되는 장치를 고안했다. 보안기를 모니터에 덮고 전기장 제거기를 연결하면 컴퓨터에서 흘러 나오는 전자파가 전원으로 흡수된다.
15~17인치 제품을 11만~15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김사장은 올해 24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02)3453-5311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