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예금공사] '정리금융공사' 설립

30일 예금보험공사는 재정경제부의 승인을 받아 제일은행과 5개 퇴출은행 등으로부터 넘겨받은 워크아웃 기업 여신이나 정상채권 등을 관리하는 정리금융공사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정리금융공사는 예금공사 안에 페이퍼컴퍼니 형태로 설립되며 박승희(朴承熙) 정리1부장이 사장으로 선임됐다.현재 국내에 부실채권을 넘겨받아 관리하는 회사는 있으나 워크아웃·정상 채권을 관리하는 자산관리회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리금융공사는 내년 중 제일은행으로부터 2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우 채권도 모두 넘겨받아 관리하게 된다. 정부와 뉴브리지캐피털은 제일은행 매각협상에서 대우 채권을 부실여신(고정)으로 분류했으나 이를 당장 떼어내지 않고 내년 중 예금보험공사에 넘기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예금공사가 제일은행으로부터 넘겨받는 자산은 뉴브리지가 최종협상단계에서 인수를 거부한 3조5,000억원어치를 포함해 6조1,000억원 규모가 된다. 예금공사는 퇴출 금융사나 제일은행으로부터 넘겨받은 자산을 외국의 자산관리 전문 금융기관과 합작해 효율적인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이를 담보로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 현금화하기로 했다. 한편 뉴브리지가 최종 협상단계에서 인수를 거부한 자산은 주식과 전환사채 2조4,200억원, 뉴욕 현지법인 2조500억원, 한계자산 2,200억원, 기타 2,500억원 등이며 일은증권도 포함됐다. 정부는 이들 자산을 매각할 경우 장부가의 80% 정도는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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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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