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15일 6ㆍ15 남북정상회담 7주년을 맞아 “나는 결국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본다”며 “노무현 대통령 재임 중에 정상회담을 해야 다음 정권도 계속하게 된다. 여기서 맥이 끊어지면 다음도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VOA)’과의 특별회견에서 8ㆍ15 이전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노 대통령이 북한하고 정상회담을 하면 남북 긴장완화를 가져 오고 북한에 경제적ㆍ문화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고는 살 길이 없을 것이다. 2ㆍ13 합의에 따라 핵 문제는 어떻게 하든 해결되고 북한의 비핵화는 결국 이뤄질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정착의 프로세스로 “남북한, 미국, 중국 4자가 합의해 결국 평화협정을 맺어야 하고 이를 유엔과 6자회담이 지지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선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 같지 않다”며 “김 위원장이 있는 한 변화가 없다고 하는데 김 위원장이 있어도 6자 회담에 협력하고 있지 않는가. 김 위원장은 미국과 관계개선을 해야 살 길이 열린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