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원료비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C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22일 공시를 통해 2ㆍ4분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재무제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470억원과 1조7,4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2% 줄어든 것이다. 포스코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봐도 매출액은 10조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 4,960억원으로 16.8% 줄었다. 회사 측은 "판매량 증가와 4월 판매가격 인상으로 매출액이 늘었지만 원료 가격 급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날 올해 개별ㆍ연결 매출액 목표를 각각 39조9,000억원과 66조4,000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날 포스코와 함께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포스코ICT는 매출액이 16.92%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6.51% 줄었고 포스코엠텍은 영업이익이 6.63% 증가했지만 매출액이 9.28% 줄었으며 포스코강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9월 포스코 계열로 편입된 대우인터내셔널은 매출액이 4조8,8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늘었고 영업이익도 499억원으로 5.1% 늘었다. 하지만 SKC와 삼성테크윈 등은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SKC는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19.1%, 116% 증가한 4,487억원과 1,034억원으로 집계돼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화학사업과 필름사업의 매출이 모두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테크윈 역시 2ㆍ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각각 7.62%와 273.63% 늘어난 7,915억원과 1,8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공기압축기 리콜 충당금으로 약 100억원의 대손충당금이 발생했지만 한국우주항공이 상장하면서 보유지분의 매각 차익이 1,500억원가량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2,638억원과 2,354억원으로 9.3%, 2.4% 증가했다. 한편 삼성카드ㆍ삼성정밀화학ㆍ쌍용차 등은 매출액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정밀화학의 연결기준 2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8.1% 늘어난 3,49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6% 줄어든 302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영업자체로만 보면 양호했지만 삼성생명 등 삼성정밀화학이 투자한 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 수익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도 2ㆍ4분기 매출액이 7,9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230억원으로 30.6% 줄었다고 밝혔다. 쌍용차 역시 개별 기준 2ㆍ4분기 매출액은 7,2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4%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34억원으로 전년 동기(-153억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국도화학도 이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94% 늘어난 1,955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18.1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