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디오 인터넷으로 '대여'

이제 비디오도 인터넷으로 빌려본다. 비디오 제작사 세음미디어와 한아미디어가 새로운 비디오 대여시스템인 IVS(INTERNET VIDEO SYSTEM)를 도입키로 했다. 양측은 인터넷상에서 대여와 반납이 가능한 온라인 시스템을 올 상반기 내 구축할 계획이다.IVS는 비디오 제작사가 인터넷을 통해 고객의 주문을 받고 가장 가까운 가맹점에 통보해 비디오를 대여토록 한다. 고객은 대여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보고 싶은 비디오를 찾을 수 있어 헛걸을음을 하지 않아도 된다. 대여점은 비디오를 구매하지 않고 제작사에서 임대받아 일정기간 대여한 후 제작사에 반납할 수 있어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가장 일반적인 대여체제는 CRS(CURRENT RENTAL SYSTEM). 대여점이 비디오를 구매해 고객에게 대여한다. 고전적인 형태로 대여점은 경제적인 부담이 있고 고객은 대여점을 방문해야 한다. RSS(REVENUE SHARING SYSTEM)는 한 단계 발전한 렌탈 형태. 대여점은 제작사로부터 임대받아 대여수익을 제작사와 나눈다. 일정기간 대여 후 비디오를 반납하면 된다. 현재 1만 5,000여 대여점 가운데 10%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반면 RSS는 제작사와 대여점 간의 계약 불이행으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부 대여점에서 실제 대여횟수보다 낮춰 보고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간적인 신뢰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을 뿐 제도적인 대안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IVS의 도입은 제작사와 대여점의 이해를 두루 충족시킨다. 제작사는 연간 6,000억~7,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비디오 대여시장에 참여할 수 있고 대여점은 경제적인 위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 세음미디어의 관계자는 “비디오 대여 시스템에 인터넷 도입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추세”라고 했다. 대여점의 30% 수준인 전국 약 4,500여 대여점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창진 기자 입력시간 2000/04/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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