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가스公, 북극자원 개발 길 열었다

加 북서부 우미악 가스광구 이르면 이달 인수 계약


우리나라가 북극 에너지자원 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북극은 엄청난 양의 원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어 앞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영토'를 넓힐 핵심 개발처로 꼽히고 있다. 자원개발을 새해 경제성장의 중요한 도구로 삼고 있는 우리로서는 연초부터 낭보를 듣게 된 셈이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캐나다 북서부 노스웨스트주(NWT)의 이누빅시에 위치한 '우미악' 가스광구를 이달 중 인수할 계획이다. 우미악 광구는 북위 68도에 있는 북극권으로 국내 에너지 기업이 북극에서 자원개발에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이를 위해 4일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우미악 광구를 보유한 캐나다 MGM사와의 막바지 협의를 위해 북극 출장에 나선다. 주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우미악 광구매입뿐 아니라 현지 이누빅 부족이 가진는 또 다른 광구의 지분매입 협상도 함께 벌일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우미악 광구에 대해 이르면 이달 중 MGM사와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특히 이번 우미악 가스전 매입을 계기로 지금까지 미개척지였던 북극권 자원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이누빅은 북극 지방의 영구 동토(凍土)로 전체 면적은 49㎢에 달하고 여름철에는 북극지방 학술조사기지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북극권(북위 63도 이상)에는 현재 석유 1,600억배럴, 천연가스 44조㎥ 등 엄청난 양의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혹독한 추위 탓에 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고 개발비와 탐사비용이 워낙 비싸 개발이 더뎠다. 그러나 최근 지속적인 유가상승과 전통적인 천연자원 고갈 등이 진행되면서 경제성이 새롭게 부각돼 세계 각국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가스공사가 우미악 가스전 인수에 최종 성공할 경우 중동ㆍ동남아시아ㆍ아프리카ㆍ남미 등 전세계 주요 대륙에서 유전 및 가스개발 사업을 벌이는 국내 에너지기업의 글로벌 '에너지 영토'가 북극까지 확대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가스공사는 현재 2%에 불과한 가스 자주개발률을 오는 2017년까지 27%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정하고 글로벌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한 관계자는 "우미악 광구 매입은 우리나라가 북극권의 에너지 자원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고유가 시대를 맞아 앞으로는 북극을 포함한 자원개발 미개척지에 대한 탐사와 개발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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