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파업 시계 못 멈추나

윤갑한 울산공장 사장 "본교섭 재개" 요청에 노조 "실무교섭만"

현대자동차 노사협상의 사측 대표인 윤갑한 울산공장장 사장이 16일 노조 측에 "중단된 본교섭을 재개하자"고 요청했지만 노조 측은 "17일 실무교섭만 하자"고 응수했다. 실무협상은 노사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실무 차원의 만남이어서 현대차 노조의 다음주 파업 계획에는 변화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윤 사장은 이날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을 찾아 "임단협을 재개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본교섭은 어렵고 17일 실무교섭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현대차 노사는 17차까지 본교섭을 진행한 끝에 지난 6일 노조 측이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19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실패를 선언하면 노조는 이르면 20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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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17일 실무교섭에서는 양측 논의가 큰 진전을 보기는 어렵고 본교섭 재개만이라도 합의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는 노조가 다음주 파업을 강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석 전 임단협을 끝내고 9월 말 차기 집행부 선거 체제에 들어가려면 투쟁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노조의 속내다. 노조는 이미 쟁의대책위원회 차원에서 파업일정과 수위를 구체적으로 논의한 상태다.

한편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 지급, 퇴직금 누진제 신설, 대학 미진학 자녀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 1,000만원 지원, 노조간부 면책특권 강화, 정년 만 61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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