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따르면 윤 사장은 이날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을 찾아 "임단협을 재개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본교섭은 어렵고 17일 실무교섭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현대차 노사는 17차까지 본교섭을 진행한 끝에 지난 6일 노조 측이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19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실패를 선언하면 노조는 이르면 20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17일 실무교섭에서는 양측 논의가 큰 진전을 보기는 어렵고 본교섭 재개만이라도 합의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는 노조가 다음주 파업을 강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석 전 임단협을 끝내고 9월 말 차기 집행부 선거 체제에 들어가려면 투쟁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노조의 속내다. 노조는 이미 쟁의대책위원회 차원에서 파업일정과 수위를 구체적으로 논의한 상태다.
한편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 지급, 퇴직금 누진제 신설, 대학 미진학 자녀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 1,000만원 지원, 노조간부 면책특권 강화, 정년 만 61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