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검찰대란] 심재륜고검장 "총장사퇴 요구"

이종기(李宗基)변호사 비리사건 처리를 둘러싸고 현직 고검장이 검찰수뇌부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검찰이 대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졌다.이번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뇌부로부터 사표제출을 종용받아온 심재륜(沈在淪) 대구고검장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과 이원성(李源性)대검차장등 검찰수뇌부의 퇴진을 공개요구했다. 현직 고검장이 검찰수뇌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것은 검찰사상 처음있는 일인데다 법조비리에 대한 비난여론과 일선검사들의 반발이 혼재된 상황에서 일어나 엄청난 파문이 예상된다. 沈고검장은 『현 수뇌부는 李변호사의 말만 듣고 객관적 증거도 없이 마치 일선 검사에게 큰 비리가 있는 듯 사실을 왜곡해 검사 개개인의 명예를 짓밟고 있다』며 『이는 수뇌부가 자신들의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것으로 후배검사들의 사표를 받기 전에 무조건 먼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李대검차장은 『沈고검장은 사건을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李변호사로부터 100만원을 받았고 수차례에 걸쳐 향응도 제공받았다는 증거를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검찰은 李변호사로부터 명절 떡값이나 전별금조로 돈을 받은 검사장급 간부 4명을 포함한 현직검사 14~15명에 대해 사표를 받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전날인 26일 현직검사 3명이 사표를 낸데이어 이날 검사장급 이상 3명과 이문재(李文載)대전지검 차장검사등 현직검사 4~5명이 사의를 표명하거나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져 현재까지 10~11명이 현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검찰은 당초예정대로 내달 1일 수사결과및 법조비리 근절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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