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자산을 현금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영업순환기간이 짧아지는 등 상장사들의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8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영업순환주기는 지난 6월 말 현재 84.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7일에 비해 2.7일 단축됐다. 재고자산을 판매, 채권화하는 데 필요한 시간인 재고자산 회전기일은 43.5일에서 42.0일로 1.5일 줄고 매출채권을 현금화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인 매출채권 회수기일도 43.2일에서 42.0일로 1.2일 짧아졌다. 영업순환주기는 재고자산 회전기일과 매출채권 회수기일을 합산해서 구한다.
이 같은 영업순환주기의 단축은 6월 말 현재 재고자산이 39조4,298억원, 매출채권은 48조5,896억원으로 각각 6.8%, 9.1% 증가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되는 속에서도 기업들의 유동성이 나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상장회사협의회는 설명했다.
한편 중소기업은 재고자산 회전기일과 매출채권 회수기일이 대기업에 비해 각각 17일과 36일이 길어 재고자산을 현금화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체 중 올 상반기 현재 재고자산이 많은 곳은 삼성전자(3조1,745억원), 포스코(3조1,635억원), SK(2조4,487억원) 순서이며 매출채권 규모는 현대중공업(2조4,977억원), 삼성전자(2조427억원), 포스코(1조9,394억원)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