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전망에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이닉스는 28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4.31%(1,150원) 하락한 2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00만주 이상을 내다팔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하이닉스가 이날 큰 폭으로 떨어진 건 외국계증권사인 크레디리요네(CLSA)가 하반기 하이닉스의 실적이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CLSA는 “하이닉스가 하반기 D램 마진이 하락하면서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매도’로 낮춰 잡았다. 목표주가도 3만7,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안성호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은 “반도체의 경우 매년 하반기 계절성 수요가 발생했는데 올해는 정말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그리스 재정위기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팀장은 “최근 하이닉스 주가는 유럽 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유로존 위기가 원만하게 해결점을 찾으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