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슈로더투신 “카드채 전혀 0”

모든 투신사가 카드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슈로더투신운용이 모든 펀드에 카드채를 하나도 편입하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다. 슈로더투신운용은 카드사의 신용위험이 대두되며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던 지난해 10월 마지막으로 갖고 있던 삼성카드의 2년물 회사채을 처분한 이후 현재까지 모든 펀드에 카드채를 편입시키지 않고 있다. 당시 슈로더아시아지역본부가 한국 카드사들의 신용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해 온데다 이미 카드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펀드에 편입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이와 달리 다른 투신사들도 카드사의 연체율이 계속 높아지는 등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펀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펀드에 카드채를 편입했다. 변현수 슈로더투신 채권부장은 “올 초 카드채 금리가 내려가자 모든 투신사들이 불과 두 달 전의 일을 잊어버리고 다시 사들였다”며 “투신사들이 고객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기 보다는 수익률 경쟁을 벌인 것이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금리가 오를 때 카드사의 신용등급을 재평가했으면 투신권의 카드채 문제가 지금과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확대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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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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