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중 문화속의 미술’ 팝 아트 한·일전

30일까지 가나아트센터서

사와다도모코의 ‘Color B’

강경민의 ‘랠리’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클래즈 올덴버그, 제임스 로젠키스트. 런던과 뉴욕을 중심으로 출발한 큰 조류인 ‘팝 아트’의 대표적 작가들이다. ‘팝 아트’는 광고, 대량생산품, TV, 영상 등 매스미디어의 방법을 빌어 대중사회를 지배하는 문화와 이미지를 다루는 대표적 장르다. 국내 팝 아트는 90년대 이후 대중문화의 발전과, 이를 자연스럽게 포용하는 사회와 미술 내적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자리잡기 시작했다. 민화적 전통 위에 외부 유입된 혼성문화와 소비사회를 꼬집는 한국적 팝 아트와 우끼요에의 전통을 바탕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의 문화가 만난 일본의 팝 아트는 요즘 빠르게 무르익으며 우리 일상 속에 들어와 있다. 팝 아트는 다른 문화와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과 일본에서는 50~60년대 발전된 서구의 팝 아트과 다른 독자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 현대미술 속 대중예술, 대중문화, 팝 아트를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24일부터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서 열리는 ‘ 팝 팝 팝(POP POP POP)’에서 14명의 한일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대중문화에서 출발하여 한국과 일본 현대미술의 단면을 감상하는 자리로 회화, 조각, 사진, 비디오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이미지와 매체를 이용한 10여점의 작품들이 있다. 한국작가로는 ▦하트 속에 다양한 표정을 넣은 캐릭터 작가 강영민 ▦어린시절 열중했던 아톰이나 배트맨 등의 외국 만화 캐릭터들을 섞어 낯선 신종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회화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동기 ▦유리 그릇 안에 버려진 담배꽁초, 형형색색의 막대사탕 등 일상의 미미한 존재들의 회화적 복권을 만들어가는 안성하 ▦루비통이나 스타벅스 등의 브랜드 이미지를 온 몸에 새기는 작업을 만들어내는 김준 등이 참가한다. 일본에서는 ▦만화그림에서부터 대형풍선, 공장 생산된 시계나 티셔츠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의 작업을 선보이는 무라카미 다카시 ▦스스로 역할 놀이를 하는 사진을 통해 10대 소녀들의 화장법, 고교생들의 집단생활 등 일본 문화의 집단적 현상을 특징적으로 묘사하는 사진작가 사와다 도모코 등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7월31일까지. (02)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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