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모기지發 '쓰나미' 세계금융시장 삼켰다 美 이어 亞증시 동반 폭락…환율 요동 외환시장도 몸살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관련기사 "서막 불과…세계경제 대재앙 온다" 술렁 "일시 충격 불가피하지만 심리적 악재…오래 안갈것" "집담보 대출 부실 주가·소비 영향땐 美 복합불황 우려" 미국발 모기지 ‘쓰나미’가 세계 금융시장을 덮쳤다. 미국의 지난해 4ㆍ4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4년래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미국 시장에 이어 한국ㆍ일본 등 세계 주요 증시가 동반 폭락했다. 외환시장도 원ㆍ엔, 엔ㆍ달러 환율이 요동치는 등 몸살을 앓았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금융시장 혼란과 경기침체로 확대 재생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다. 아시아증시는 14일 미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일제히 폭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405포인트까지 폭락하는 등 하루 종일 약세를 보인 끝에 전일보다 2.0%(28.68포인트) 하락한 1,407.3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키워 전일보다 2.92%(501.95엔) 곤두박질친 1만6,676.89엔으로 마감했다. 홍콩ㆍ중국ㆍ대만ㆍ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증시도 2% 안팎 하락했다. 앞서 미국의 다우지수는 13일(현지시간) 1.97%나 떨어지며 지난 2월27일의 ‘차이나 쇼크’ 이후 2주 만에 악몽이 재연됐고 브라질ㆍ독일ㆍ영국 등 중남미와 유럽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외환시장도 ‘모기지 쇼크’를 비켜가지 못했다. 위험자산 회피에 따른 엔캐리 청산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주요국 통화에 대해 엔화 환율이 급등락했다.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814원86전으로 전일보다 10원 넘게 급등했고 엔ㆍ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1엔 이상 떨어진 달러당 116.14엔을 기록했다. 머크하드 외환펀드의 액셀 머크 펀드매니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3/14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