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조직범죄단이 산업계에 침투, 이미 500여개 기업을 장악한 상태라고 라시드 누르갈리예프 러시아 내무장관이 23일 밝혔다.
누르갈리예프 장관은 연방회의(상원) 보고를 통해 현재 러시아에 116개 조직범죄단이 4천여명의 조직원을 거느린채 활동중이며 이들이 지역 및 국제적 연계를 통해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르갈리예프 장관은 "범죄단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국가 기간산업 대부분에 침투해 들어왔다"며 "이들은 맨먼저 야금, 목재, 삼림 복합단지부터 시작해 생물자원 생산업, 주류ㆍ담배 제조.판매업을 장악해 나갔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청소년 극렬 폭력조직 140여개가 러시아내에서 활동중이며 경찰이 이들 조직원 5천여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밖에도 인권단체 등 비정부기구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극단적 인종 혐오세력인스킨헤드가 5만여명에 이르는데도 러시아 당국이 외국인 공격 및 유대인 묘지 훼손등 인종차별적 범죄대처에 너무 미온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누르갈리예프 장관은 이에 따라 조직범죄, 마약밀매, 테러 등에 대한 처벌 강화를 위해 형법의 자산몰수 규정을 복원시키는 등 범죄 대처 노력을 지원할 수 있는법률을 마련해줄 것을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범죄단체에 대한 자산몰수 규정은 수년전 철폐된 상태이며 자유주의적 성향의정치인들은 정적이나 재계에 대한 탄압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규정 복원에반대하고 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