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시장에 톱스타 모델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최근 월드스타 비부터 '한국 최고의 미녀'라고 칭하는 배우 김희선까지 모두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숍 모델에 발탁되면서 이 시장에서 톱스타 열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브랜드 숍들의 고객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톱스타만한 대안이 없다고 각 업체들이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톱스타들를 활용하는 것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지방상권은 물론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데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중저가 브랜드 숍들의 최고 마케팅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저가 화장품 숍 선두 주자인 '미샤'는 최근 한류스타 이병헌씨를 프리미엄 남성 옴므라인 '미샤 옴므 어번 소울(Missha Homme Urban-Soul)'모델로 선정했다. '미샤 옴므어번소울'은 최근 하반기에 론칭 예정인 프리미엄 남성 화장품. 미샤는 '남성라인-이병헌, 여성라인-김혜수'의 투 톱 체제로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스킨푸드가 론칭한 한방화장품 '아름다운 술달'은 첫 브랜드 광고모델로 한국 대표미녀 김희선씨를 기용했다. 더 페이스샵의 창립멤버들이 모여 세운 '네이처리퍼블릭'은 브랜드 론칭과 함께 월드스타 비를 모델로 내세워 화제가 됐다. 또한 네이처리퍼블릭은 비에 이어 색조라인과 바디제품에는 세계적인 모델 제라마리아노를 선정했다. 더 페이스샵도 국내외 모델로 한류스타 배용준 씨에 이어 최근 국내 여자 모델로 특A급 스타를 검토중이다. 현재 전지현, 윤은혜씨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 에뛰드하우스는 드라마 '꽃보다남자'로 대한민국 최고 '꽃남'으로 떠오른 탤런트 이민호씨를, 토니모리도 '꽃남' 김현중씨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저렴한 색채가 강한 화장품 브랜드숍에서 톱스타 모델을 쓰는 이유는 브랜드 차별화가 가장 시급한 관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브랜드숍들은 제품을 주요 업체에서 OEM(주문자 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제품력은 별반 차이가 없다. 반면 비슷한 콘셉트를 내세운 신규 브랜드숍들의 최근 잇달은 출점으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차별적인 이미지를 심는데는 실패했기 때문. 또 자칫 '가격만 싼' 제품이라는 저가 이미지를 톱스타를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국내시장이 포화됨에 따라 해외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브랜드숍들로서는 동남아. 중화권,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톱스타를 활용하면 쉽게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브랜드숍들의 톱스타전략에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력인데 상반기 석면화장품으로 한차례 곤욕을 겪었던 브랜드숍들이 기술개발이 아닌 스타마케팅으로만 승부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