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나로 "방송ㆍ홈네트워크 진출"

연말부터 브로드밴드TV 서비스 제공계획<br>휴대인터넷 독자추진… 두루넷 인수 시사도

하나로텔레콤이 방송ㆍ홈네트워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프라자호텔에서 4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연말부터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한 브로드밴드(Broadband) TV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로드밴드 TV란 초고속인터넷망을 기반으로 전용 셋톱박스를 이용, TV로 주문형비디오(VOD)는 물론 방송ㆍ생활정보ㆍ게임ㆍT-커머스 등의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우선 올 연말 서울ㆍ분당ㆍ안양 등 수도권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후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 이르면 2007년부터는 서비스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중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ㆍ중계유선방송사업자(RO)와의 제휴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한편 지난달 경영권을 확보한 하나로드림의 ‘하나포스닷컴’을 종합 포털로 육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윤 사장은 특히 “브로드밴드 TV를 기반으로 향후 방송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통신사업자의 방송사업 진출 허용을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휴대인터넷(와이브로ㆍWiBro) 사업과 관련 윤 사장은 “와이브로는 하나로텔레콤의 미래 핵심 전략사업”이라며 “현재로서는 독자적으로 사업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디케이트론ㆍ자체 현금 보유액 등 당장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이 9,000여억원에 달해 독자 추진에 무리가 없다”며 “다만 비즈니스모델 개발, 망ㆍ주파수 자원의 효율성을 고려한 제휴 가능성은 염두에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두루넷을 인수할 경우 현재 390만명 정도인 가입자 기반을 600만 명 까지 늘려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특히 이 같은 가입자 기반 확대는 와이브로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두루넷 인수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오는 11일 발표 예정인 2분기 사업실적에 대해 “기대치를 넘어서 당초 계획대로 올해 흑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히고 “하지만 연초 경영계획 수립이 늦어져 투자집행이 다소 미뤄진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지나친 낙관론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보였다. 한편 윤 사장은 “49%인 기간통신사업자의 외국인지분 제한이 주가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어 이를 대폭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KT가 초고속인터넷 시장 순증 가입자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독점 현상이 심각하다”며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KT를 시장 지배적사업자로 조기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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