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SDS "2020년 글로벌 톱 10 진입"

30주년 맞아 '비전 2020' 발표

"ICTO·물류 BPO서 매출 20조

스맥 등 활용 IT강자로 올라설 것"


최근 인기리에 상영중인 영화 '분노의 질주'에는 '신의 눈'이라는 범인 추적 시스템이 등장한다. 사전에 인식한 범인의 얼굴과 신체를 세상에 널린 수많은 모바일 기기 및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것이다. 미래의 기술로 꼽히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의 총합이다. 올해 만 30세를 맞은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삼성SDS가 지향하는 비전은 '신의 눈'을 연상시킨다. 신의 눈과 다른 점은 세상을 통제하는 빅브라더가 아닌 '인간의 감성과 영감을 위한 서비스'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삼성SDS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조 원 달성(지난해 7조8,977억 원)을 통한 글로벌 IT서비스 톱 10 진입을 골자로 하는 '비전 2020'과 새 슬로건 '인사이트 투 인스퍼레이션'(Isight to Inspiration, 통찰에서 영감으로)을 15일 발표했다. 전동수(사진) 삼성SDS사장은 서울 잠실 삼성SD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의 성장은 패러다임 전환기를 성공적으로 대응해온 역사로 요약된다"며 "주력사업인 ICTO 분야 매출을 7조원대로, 스맥을 기반으로 혁신한 ICTO와 물류 BPO 사업 매출을 7~8조원대로, 솔류션 기반 미래사업에서 5조원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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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장의 전략은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 모바일(Mobility), 분석(Analytics), 클라우드(Cloud)를 아우르는 스맥(SMAC)으로 요약된다. 소셜네트워크의 집단지성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클라우드에 모아 인공지능을 활용해 분석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전 사장은 "IT 서비스 분야의 중심 사업을 전통적 정보통신기술 아웃소싱(ICTO)·시스템통합(SI)에서 스맥(SMAC)기반 솔루션 서비스로 전환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 IT, 물류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생체인증 솔루션 등의 보안 기술 등에 스맥을 적용해 효율성을 극대화, 글로벌 IT 서비스 시장의 강자로 발돋움한다는 것이다.

전 사장은 목표가 단순한 기술혁신이 아닌 인간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영감을 주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삼성SDS의 핵심 가치는 기술혁신을 통한 '온리원', 인간친화를 의미하는 '스마트 브리지', 동반성장인 '스마트투게더'"라며 "분석력에 의한 통찰력과 예지를 갖추고 인간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동시에 영감을 불어넣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올 하반기까지 선보일 서비스에 대해 △'애널릭틱스 기반 솔루션', △물류BPO 플랫폼 첼로의 새 버전인 '첼로 스퀘어', △삼성그룹 사내 인트라넷인 '싱글'의 새 버전, △사내 회의 시스템인 '웹 컨퍼런스' 등을 들었다. 1985년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된 삼성데이타시스템즈가 전신인 삼성SDS는 1997년 사명을 바꾼 뒤 삼성그룹 계열사 물량을 발판으로 업계 1위의 시스템통합(SI) 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돼 시가총액 10위권으로 발돋움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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