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온라인증권사 찰스 슈왑] US트러스트 인수

AOL-타임워너의 합병에 이어 또 다른 신경제(NEW ECONOMY)와 구경제(OLD ECONOMY)간 통합이 이뤄지는 셈이다.이번 인수는 U.S.트러스트 주식 1주를 찰스 슈왑 주식 3.427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12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U.S.트러스트 주식에 대해 주당 129달러의 가치를 부여, 실제 주가와 비교할 때 63.5%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찰스 슈왑은 이번 인수로 온라인 브로커에서 종합 주식중개회사로 변신하게 된다. U.S.트러스트의 H.마샬 슈왈츠 회장은 『슈왑은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U.S.트러스트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고, U.S.트러스트는 슈왑이 닦아 놓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또 최근들어 금융기관들이 프라이빗 뱅킹(PB) 부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메릴린치나 모건스탠리 등 전통 투자회사들이 인터넷 주식중개서비스를 도입, 수수료 인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PB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여느 때보다 높다. 찰스 슈왑의 경우도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부유층 고객이 17만명을 넘어서며, 이들이 부유층을 상대로 한 추가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유층 자산운용을 전문으로 하는 U.S.트러스트 인수로 앞으로는 이들에 대한 신탁 및 자산운용 서비스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널리스트들 사이에 63%를 웃도는 프리미엄이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일면서 U.S.트러스트 주가는 50% 가까이 뛰어오른 반면 찰스 슈왑 주가는 6% 가까이 하락했다고 경제전문 통신인 다우존스는 전했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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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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