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은 일부 특수부대를 아프가니스탄 수도 근처까지 잠입시켜 탈레반정권 군대와 소규모 교전까지 벌였다고 영국의 선데이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이들은 약 1주일전 첩보 수집차 타지키스탄을 통해 아프간에 침투한 영구특수부대 SAS 부대원 4명으로 보이며 교전에 따른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아프간에 대한 본격적인 개전에 앞서 특수부대를 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에 배치하고 B52 중무장 폭격기를 중동지역에 추가로 합류시키는 등 중동지역에 군사력을 증강시켰다.
그러나 미국의 개전시기는 현재로서는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 ABC방송은 22일 미국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순방기간인 22~27일까지는 보복공격을 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도했다. 반면 걸프지역 군사전문가들은 앞으로 2~3일내에 공격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은 미국 동시다발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을 테러 사태 직전 국방장관으로 임명했다고 반군인 북부동맹이 24일 주장했다. 이에 앞서 아프간 이슬람 통신(AIP)은 집권 탈레반 소식통을 인용,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간에서 종적을 감추었다고 보도했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