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ECN(장외전자거래)시장에 상하 5%의 가격변동이 도입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ECN증권은 15일 가격변동제가 도입되는 ECN 야간주식시장의 주요 개편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투자자들은 오는 23일부터 코스피200 종목과 코스닥50 종목을 대상으로 오후 4시30분부터 9시까지 정규시장 종가를 기준으로 상하 5% 범위 내에서 증권사에 주문을 내면 25~35분에 한번씩 단일가격으로 매매가 체결된다.
가격변동폭 도입과 함께 컴퓨터가 매매체결 시점을 임의로 정해 허수호가를 이용한 시세조종을 방지하는 `랜덤엔드`라는 체결방식도 도입된다. `랜덤엔드` 방식이란 30분 단위의 매매기준시간(오후 5시, 5시30분 등) 중 거래가 체결되는 마지막 5분의 체결구간 내에서 불특정시각을 체결시점으로 정해 매매를 성립시키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주가에 영향을 주는 각종 재료를 적기 반영하고 공정공시제도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장 종료 후 불리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공시하던 일부 기업들의 행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ECN증권 관계자는 “오는 23일부터 ECN시장에 상하 5%의 가격변동이 이뤄지면 오후 5시께부터 시작되는 영국ㆍ프랑스 등 유럽증시의 움직임을 즉각 반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날 정규시장의 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시장으로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