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일부 남북교류동향] 작년 남북교역 28% 감소

본격적인 금강산관광사업에 따른 남북한 교역증대 기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해동안 남북간의 교역량은 전년도에 비해 2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규모 경협사업과 함께 저변의 교역증대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11일 통일부의 남북한교류협력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북한으로부터 반입된 물품은 136개품목 9,226만4,000달러로 전년도 1억9,306만9,000달러보다 52.2%나 격감했다. 또 남한에서 북한으로 반출된 물품은 379개 1억2,967만9,000달러로 전년도 1억1,527만달러보다 12.5% 늘었다. 이처럼 남북간의 교역량이 급감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른 환율상승으로 교역여건이 악화된데다 간접교역방식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로 국내기업들이 북한과의 거래에 매력을 잃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금강산관광과 같은 대규모 경협사업에 일단 맛을 들인 북한이 남북한교류확대를 위한 저변의 교역증대에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도 교역증대를 가로막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현대의 금강산관광사업으로 인적교류는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지만 남북한의 동질감 회복이나 북한의 시장경제체제로의 개방을 촉진시킬 수 있는 실질적 방안 중의 하나인 교역증대를 위해서는 현재의 대규모 경협사업과는 또다른 차원의 대북교역 접근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남북간의 교역량이 감소함에 따라 통일부는 남북교역 증대와 남북교역에 참가하는 중소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에서 교역자금을 저리로 융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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