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두 회사 합병소식이 전해진 8일 현대제철은 전날 대비 6.06% 오른 7만8,700원에, 현대하이스코는 8.16% 오른 6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이 20조원에 달하는 대형 철강사로 재탄생한다. 국내 1위 철강사인 포스코의 매출액 29조2,000억원과 차이가 크게 좁혀지고 영업이익 격차는 약 5,000억원으로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을 인수해 자동차 강판 생산체제를 일원화한 후 영업이익이 118.3% 성장했다. 특히 해외 판매망 확보로 해외 현대·기아차에 사용되는 자동차강판 중 현대제철 제품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민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기존 두 회사의 거래관계를 고려하면 흡수합병 후 매출액은 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형보다는 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대제철의 차입금 상환능력 향상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합병을 통해 현대제철의 올해 예상 순차입금 비율이 74%에서 72%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운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수 있고 차량경량화 사업부가 추가돼 기본 체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차입금 상환능력 강화, 순차입금 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