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승기] 기아차 '올 뉴 쏘렌토'

넘치는 힘·흔들림 없는 코너링 '굿'

일반모드선 페달반응 늦어


요즘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관심이 뜨거운 차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가히 SUV의 중흥기라 할 만하다. 차를 보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SUV의 인기가 치솟았다. 때맞춰 기아자동차가 '올 뉴 쏘렌토'를 들고 돌아왔다. 2002년 첫 출시 이후 2009년 '쏘렌토R'을 거쳐 5년 4개월 만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올 뉴 쏘렌토를 몰고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춘천 라데나 골프장까지 160㎞ 구간을 왕복했다.

올 뉴 쏘렌트의 첫 인상은 강인함이다. 전면의 후드 라인과 라디에이터 그릴에 입체감을 더한 것과 기존 모델에 비해 쏘렌토에 비해 95㎜ 늘리고 높이는 15㎜를 낮춘 것은 SUV 특유의 단단함에 날렵함을 더했다는 느낌이다.


차체는 커졌지만 차에 올라타는 데는 힘이 들지 않는다. 운전석의 위치를 38㎜ 낮춰 소형 SUV처럼 쉽게 승차할 수 있다. 기존 모델보다 넓어진 전폭은 운전자에게 시원스런 시야를 선사한다. 운전대를 잡자 깔끔하게 정리된 센터페시아가 운전자를 맞는다. 상단에는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기능 버튼, 중간에는 공조 관련 버튼, 하단에는 통풍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 버튼 등을 배치했다. 버튼의 터치감도 부드럽다.

관련기사



80㎜ 늘어난 휠베이스는 차 내부 공간을 획기적으로 넓혔다. 덕분에 2열 뒷좌석은 성인 남자가 앉아도 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고, 3열 탑승 공간도 추가됐다.

엑셀레이터를 밟자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에코·일반·스포츠 세 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일반 모드에서 다소 반응이 늦다고 생각했던 페달은 스포츠모드로 전환하자 묵직한 페달의 느낌이 온전히 전달돼 왔다. 가속페달을 밟자 시속 140㎞까지 무리 없이 속력을 낸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디젤 R2.2엔진이 내는 힘은 놀라울 정도다.

고장력 강판 비중을 이전 24%에서 53%까지 늘렸기 때문일까. SUV임에도 코너링에서 큰 흔들림이 없다. 소음도 디젤엔진인 점을 감안하면 합격점을 줄만하다.

중량 절감을 위해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제작한 파노라마 썬루프 역시 그 안에 들어가 카퍼레이드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넓고 멋스럽다. 가격은 2륜구동, 5인승 모델 기준으로 2,765만원부터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