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김정덕 과학재단 이사장

"기초연구 지원 적극적 역할 할것""한국과학재단도 이제는 선진국형 연구관리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그동안 연구원들을 뒤에서 밀어주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탈피해 앞에서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담당하려고 합니다" 18일 창립 25주년을 맞는 한국과학재단 김정덕(60ㆍ사진)이사장은 "선진과학자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노벨상을 탈수 있을 정도의 논문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6년 설립된 과학재단은 우리나라 이공계 박사 연구인력의 10%인 4,000명을 양성했으며 그동안 지원한 연구비 총액이 1조1,214억원에 이른다. 또 97년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지난해에는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상'을 만들어 시상해오고 있다. -창립 25주년이 갖는 의미는. ▦과학기술의 근원인 기초연구를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내일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전환점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기초연구발전을 위해 추진한 구체적인 사업은. ▦재단은 연구활동지원, 과학교육진흥, 연구인력양성, 국내외 학술활동 진흥과 국제교류협력사업 등 국내대학 기초연구활동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일관성을 갖고 추진해왔습니다. 그 결과 대학의 연구인프라를 구축할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가장 성공적인 사업을 든다면. ▦우수연구센터 육성사업입니다. 우리 대학들은 이를 통해 대형 연구과제를 안정적으로 수행할수 있었으며 기초연구를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90개의 센터가 설치되었는데 현재 59개 센터가 국제 수준의 연구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들 센터에서 발표된 SCI 논문만도 2000년 기준 1,927편입니다. -최근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과학기술자 사기저하와 이공계 기피현상을 어떻게 보는지. ▦과학기술자 사기저하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이나 사회ㆍ경제적 기여도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안되고 있는데다 노력과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이 안돼 나타난 현상입니다. 또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화되면 고급과학인력 양성이 어려워지는 것도 문제지만 산업기반의 붕괴로 국가 위기까지 이어질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사회 각계 각층에서 다각적으로 접근해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과학재단도 과학기술자들의 직업과 삶이 사회적 모델이 될 수 있게 하는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새롭게 추진중인 사업은.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진 연구지원행정을 구현할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특히 이번 창립기념일부터 '첨단디지털연구행정시스템'을 본격 가동해서 모든 연구과제의 신청에서 평가, 선정 그리고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웹기반하에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모든 단계별 현황이 실시간에 공개돼 평가의 공정성, 객관성, 투명성이 확보될 것입니다. 이 시스템은 현재 미국과학재단인 NSF가 운용중인 FASTLANE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기획ㆍ정책 및 조정기능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사업계획 수립시 국가 연구개발 목표나 세계연구추세 등에 근거한 전략적 지원을 할 것입니다. 또 질 중심의 평가를 강화해서 기본적인 양적 성장을 유지하되 연구성과의 질적 제고에도 많은 비중을 두겠습니다. 연성주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