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커피값 인상’ 동서 이틀째 강세

코스닥 시가총액 10위인 동서가 2년 만에 커피 출고가격을 10% 가까이 올리기로 하면서 주가가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동서는 21일 오후 2시 28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25%(450원) 오른 3만6,550원에 거래되면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2% 넘게 오르기도 했다. 거래량은 1만4,000주로 전날 보다 10% 적었지만 올해 평균 거래량(1만3,000주)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동서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2009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커피가격을 올리기로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동서는 오는 25일부터 커피 출고가격을 9.0~9.9%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맥심 모카골드 등의 가격이 10% 가까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국제 원두가격의 폭등과 야자유ㆍ설탕 등 원재료 가격의 동반 상승으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동서는 우리나라 인스턴트 커피시장과 커피믹스 시장에서 각각 75%, 84%라는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커피 원재료가 너무 많이 올라 가격전가를 한 번 할 때가 됐고, 음료 등 다른 가공식품도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동서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37억원과 424억원으로 2009년보다 14.5%, 5.2% 늘었다. 순익도 1,078억원에서 1,168억원으로 8.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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