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연쇄적으로 이어진 파업 여파로 국내기업들 가운데 1/4가량이 아웃소싱을 줄일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아웃소싱을 통한 가격 경쟁력 및 경영합리화 효과보다 파업에 따른 일시적인 충격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지역 18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국내 아웃소싱업체의 역량수준에 대해 응답기업의 71.3%가 선진국에 비해 떨어진다고 응답한 반면, 더 우수하다는 응답은 1.1%에 그쳤다고 1일 밝혔다.
또 응답기업의 70.7%가 아웃소싱업체의 파업 등의 위기상황이 발생해도 별다른 대응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7.6%의 기업은 최근 화물연대 파업에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고, 이중 25%가 앞으로 아웃소싱 활용을 축소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소를 검토하는 이유로는 `위기상황 대비(88.2%)`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식품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물류사태로 제품운송에 큰 차질을 빚었다”며 “동일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체운송비율을 늘리고, 아웃소싱 비율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