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웨이브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30일 네오웨이브의 최대주주인 한창은 특수관계인의지분 취득을 통해 네오웨이브 지분을 종전 33.84%에서 40.31%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한창 측은 “특수관계인인 인베스트유나이티드와 한주케미칼이 장내에서 네오웨이브 주식을 취득한 데 따른 것”라며 “제이엠피로의 경영권 매각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 우호지분을 늘렸다”고 밝혔다.
한창은 최근 제이엠피에 네오웨이브 보유 주식 중 130만주(10.00%)를 39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370만주(28.46%)를 추가로 160억원에 매각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엠피는 네오웨이브 지분 500만주(38.46%)와 경영권을 넘겨받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네오웨이브의 현 경영진이 제이엠피로의 일방적인 지분 및 경영권 매각에 반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네오웨이브의 현 경영진은 대신개발금융 등을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여 27%의 우호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반해 제이엠피는 지분 양수도 계약에 따라 넘겨받기로 한 지분과 한창 측의 잔여 지분을 합칠 경우 지분율이 50%를 웃돌아 경영권 확보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오웨이브는 이날 이사회에서 2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네오웨이브측은 판교 디지털밸리 입주를 위한 택지확보와 생산능력 확장 및 해외시장 확대 등을 위한 용도라고 유상증자 배경을 밝혔지만 지분 경쟁에서 열세에 있는 현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서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