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철강 2조에 사겠다”

◎포철·동국제강 제시 채권은행단선 “4조 넘어야”포항제철과 동국제강은 29일 한보철강 자산을 2조원에 사겠다는 의견을 채권은행단에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은 실제 자산가치인 4조원 이하로는 매각하기 어렵다는 반응과 함께 당분간 주식인수방식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박종일포철전무와 장세주동국제강전무는 이날 하오 인수가액 및 인수방법 등을 담은 「동국제강과 포항제철의 한보철강 자산 공동인수안」을 제일은행에 제출했다. 이들 기업은 『동국제강이 봉강 열연부문의 A지구를 1조3천억∼1조4천억원에 포철이 B지구를 6천억∼7천억원 등 모두 2조원에 한보철강 당진공장의 부지와 설비를 인수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포철과 동국제강은 한보철강 협력업체들에 대한 공사 미지급금 가운데 진성어음으로 확인된 공익채권을 우선 변제할 수 있도록 5천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채권은행단에 지급하고 1조5천억원의 인수잔액은 당진제철소 A·B지구의 자산을 정밀실사한 뒤 분할 정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채권금융단은 제시금액이 터무니없다는 반응 아래 주식인수방식을 고수키로 했다. 한보철강 실사를 맡았던 안건회계법인은 한보철강의 총자산을 4조9천7백억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채권금융단은 한보철강 제3자 인수를 기존 방식대로 추진, 8월중순께 3차 공개입찰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이날 제일은행 본점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주식인수방식의 2차 공개입찰은 응찰업체가 없어 자동유찰됐다.<한상복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