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통가곡 월드뮤직을 꿈꾼다

‘여창가곡 전수자’ 정마리 18일 첫 독창회


옛 악기의 반주로 전통가곡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무대가 마련됐다. 중요무형문화제 30호 여창가곡 전수자인 가객 정마리의 첫 독창회인 이번 무대는 ‘우리가 만난 적이 있던가요?’라는 제목으로 잊혀진 노래가 되고 있는 전통가곡을 합시코드 등의 반주에 맞춰 노래한다. 가곡이란 관현악 반주에 시조시를 노래하는 성악곡으로 주로 사대부와 선비 등 상류층의 풍류와 인격수양을 위해 불렀던 노래다. 가곡의 발성은 듣기에 부담이 없고, 시원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관현악 소리와 어우러져 독특한 소리를 내면서 음높이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발성법을 음미하는 것이 감상 포인트다. 정마리는 이번 공연에서 형식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 가곡의 월드 뮤직화를 시도한다. 관현악반주대신 고려시대의 악기인 공후, 신화 속 천사의 악기이자 하프의 원형인 켈틱하프, 16세기 바로크 시대 건반악기인 하프시코드, 깊은 울림의 한국 대표 현악기 가야금 등 옛 악기와 함께 앙상블을 이룬다. 준비한 노래도 전통 가곡과 스페인 가곡, 이탈리아 가곡 등을 가곡으로 재구성해 색다른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정마리는 영화음악, 무용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음악 활동해 왔다. 지난해 연극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에서 죽은 누나 선향 역을 맡기도 했으며, ‘복수는 나의 것’ ‘해안선’ ‘YMCA 야구단’ ‘바람난 가족’‘친절한 금자씨’ 등 여러 영화에서 O.S.T.를 맡기도 했다. 18일부터 1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02)762-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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