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주별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5~11일 외래 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한자 수가 23.1명으로 집계돼 올해 첫 주 6.2명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환자 수는 올해 첫 주부터 지난 주까지 한 주도 빠지지 않고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가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채취한 바이러스 종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여섯째 주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율은 55%에 달했다.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 가운데 실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가 절반을 넘는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90% 이상은 계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2009년 크게 유행한 신종 플루(A/H1N1)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영유아는 물론 이달 초 개학을 앞둔 청소년은 인플루엔자 감염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이 다소 늦게 시작해 2월 중순까지 계속 환자가 늘고 있다"며 "영유아, 청소년은 물론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고 위험군은 가급적 예방접종을 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