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고채 시장 무디스 효과

등급상향에 외인자금 몰려<br>3·5년물 수익률 사상 최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후 외국인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리면서 국고채 강세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수익률은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2.76%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지난 8일 사상최저 수준인 2.76%까지 떨어진 후 상승세를 보이다 20여일 만에 다시 최저치로 하락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도 이날 0.01%포인트 하락한 2.86%를 기록하면서 최저치와 타이를 이뤘다. 장기물인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도 0.01%포인트 하락한 3.02%, 3.08%를 기록하며 기준금리 수준에 다시 근접했다.


국고채 수익률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24일까지 채권시장에서 6,4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무디스가 신용등급 상향 발표를 한 27일부터 5일 동안 5,23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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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가 국고채시장으로 몰린 것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오른데다 미국과 유럽의 정책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후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졌다"며 "미국 잭슨홀 연설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대되던 3차 양적완화(QE3)가 난망인데다 다음달 한국 금융당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국고채 수익률은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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