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10 한국건축문화大賞/공동주거부문 대상] 성남 판교 휴먼시아·e편한세상

자연과 조화이룬 타운하우스형 아파트

성남판교 휴먼시아·e편한세상 전경. 최고층이 10층에 불과할 정도의 낮은 높이와 넉넉한 동간 거리는 뒷편의 산과의 연계를 통해 건축과 자연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단지 중앙을 관통하는 보행로는 각 주거동과 커뮤니티센터, 보육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소통의 축이 되고 있다.

김종인

성남 판교 휴먼시아ㆍe편한세상은 아파트가 사람이 살기에 얼마나 쾌적하게 지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듯한 단지다. 아파트가 아니라 차라리 아파트형 타운하우스라 불러도 좋을 만큼 여유롭다. 단지는 용적률이 115%에 불과하고 층수도 최고 10층에 그친다. 초고층 아파트 붐이 일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 단지의 용적률이 낮고 낮은 층수로 지어진 것은 단지 뒤편에 자리잡은 산과 어우러지게 하기 위한 시도다. 정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것은 단지를 좌우로 관통하는 널찍한 보행통로다. 아파트라기 보다는 여유로운 대로를 한가롭게 거니는 느낌을 받게 된다. 단순히 낮은 높이 외에도 넓은 동간 거리까지 어우러져 여느 아파트단지에서는 느끼기 힘든 아늑함을 준다. 보행로는 보육시설과 커뮤니티 센터 등과 곧바로 연결되는 등 단지의 동맥같은 역할을 한다. 입주민과 입주민이 만나고, 커뮤니티 시설의 운동시설을 이용한 뒤 각 세대로 흩어지는 공간이 단지 중앙의 보행로를 통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지의 또다른 특징은 계단식 데크 형태로 지어졌다는 점이다. 후면이 높고 전면부가 낮은 산자락의 지형을 그대로 활용하기 위한 배려다. 이 같은 배치는 뒷편의 산과 단지가 단절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효과도 거뒀다. 이 단지는 또 산책로를 통해 다시 한번 자연과 소통하도록 시도하고 있다. 단지 뒤편으로 산책로를 조성해 단지 너머의 근린공원과 습지를 거닐 수 있도록 해 마치 근린공원과 습지가 단지 내부에 포함된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아파트 개별 동은 경사지붕을 적용해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데다 경사지붕 내부에는 다락을 설치해 수납공간도 확보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외관에 공간활용도까지 높인 셈이다. 또 판상형 대신 타워형을 비스듬히 배치해 최대한 많은 세대가 집안에서 단지 뒤편의 산과 근린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돋보인다. 심사위원들이 이 단지를 공동주거부문 대상 수상작품으로 선정한 이유가 자연친화적인 아파트 배치라는 점에 대해 누구나 수긍할 수 있을 정도다. 주변 자연을 아파트 단지가 홀로 독점하기 보다는 자연을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 노력한 부문이 단지에서 읽혀진다.
■ 건축 개요
위치=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25
설계자=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정영균
시공자=대림산업
건축주=한국토지주택공사
규모=지하2층, 지상10층
대지면적=42,057㎡
건축면적=7,603㎡
연면적=70,154㎡
구조=철근콘크리트조
[인터뷰] 시공자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
"고객 만족할때까지 진심 담은 아파트 지을것"

"지난 71년 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 고객을 향한 진심을 판교 휴먼시아ㆍe편한세상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성남 판교 휴먼시아ㆍe편한세상 시공자인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은 "영예의 대통령상 수상으로 그 동안 들인 정성과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사장은 "e편한세상은 아파트에 실제로 살고 있는 고객들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에게 가장 편안하고 편리한 주거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고객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찾은 정답은 '진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고객과 소통하고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은 화려한 외관이나 인테리어, 고급 자재가 아니라 고객의 원하는 바를 고민하는 것이라는 해답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고민이 바로 e편한세상의 '진심'이라는 것이다. 그 동안 대림산업이 제공한 고객만족 서비스인 '오렌지 서비스' 등도 이 같은 맥락에서 출발했다. 또 10㎝넓은 주차공간, 단지 내 턱 없는 무장애 공간 디자인 등도 고객 감동시키기를 위한 고민에서 비롯됐다. 김 사장은 "이번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을 계기로 품질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쉼터를 구현하겠다는 'e편한세상'의 진심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e편한세상의 진심이야기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 만족과 감동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e편한세상을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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